- 전군 출정하라
- 마지막 편을 더욱 기다리게 만든 2편
전군 출정하라
부산포에 상륙한 왜군의 본영에 지난 전투에서 겨우 살아 돌아온 일본 병사들이 있다. 그들에게 찾아온 현판아치 와키자카는 묻는다. "복카이센?" 전설 속 바다괴물인 마치 복카이센 같다고 겁에 질린 병사는 말하며 조총을 쏴도 소용없었으며 용처럼 생긴 머리에서 불을 뿜었다고 설명한다. 이는 바로 이순신이 왜의 수군을 막기 위해 준비한 거북선이었다. 그렇게 복카이센이 그들을 떠나며 "두려움은 전염병이다"라는 말을 남기자 그의 부하들은 겁에 질린 병사들을 모두 죽인다. 그리곤 도주한 병사들이 타고 온 안택선(임진왜란 당시에 일본의 주력 전투용 배)에 가서 파괴된 현장을 둘러보며 그날의 전투를 유추한다. 한편 이순신은 와키자카가 북상하며 조선군의 패전 소식과 곳곳에서 들려오는 염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리고 임금인 왕이 수도 평양성을 방어 한번 하지 않고 의주로 도망을 쳤다는 소식까지 알려진다. 왕이 땅과 나라, 그리고 백성까지 모두 버리고 중국 명나라로 망명할 경우 최악의 상황이 돼버린다. 이에 묵묵하게 전투를 대비해서 해상 훈련을 계속하는데 기마전술에서 많이 쓰였던 학익진을 처음으로 해상전에 도입해서 연습을 한다. 이때 왜국의 스파이가 이 모습을 지켜보고 조선 본영에 잠입해서 구선의 설계도까지 훔쳐 달아나는 일이 발생한다. 이렇게 양 국가 모두 전투를 대비했고 와키자카는 새벽에 급습하러 출정을 한다. 이미 눈치를 챈 이순신은 한산으로 출정을 한다. 이렇게 전 세계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해상전이라고 지금까지 현대의 해군총독들의 존경을 받는 이순신의 한산도 대첩이 시작된다. 건내량에서 왜군이 매복을 해서 조선의 해군을 막으려고 준비했지만 이를 간파한 이순신이 어영담과 이운룡이 유인책으로 출발한다. 왜군 역시 건내량 밖으로 나가버리면 자신들에게 불리한 걸 알아서 적절하게 대응하려고 했으나 이순신이 견내량 입구까지 오는 걸 보고 밖으로 나온다. 이렇게 견내량의 가장 좁은 해협에서 추격해 오는 왜군 세키부네군을 암초 쪽으로 유인해 좌초되면서 수장을 시킨다. 견내량 해협을 빠져나가는 걸 보고만 있을 왜군이 아니었다. 바로 복수를 위해 따라나섰고 이미 첩자를 통해 학익진과 거북선 설계도를 입수해서 조선의 해군 훈련 상태를 알고 있는 와키자카는 어린진으로 준비한다. 이렇게 3층 거북선의 약점을 알고 있는 왜군에게 힘겨워하는 조선군은 비장의 무기인 나대용의 2층짜리 신형 거북선이 선보이고 영화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사방으로 일제사격을 선보이며 적선을 격파한다. 위기를 모면하고 학익진을 완성하는 조선의 해군에게 남아있는 와키자카의 본대는 일점돌파를 하기 위해 어린진을 준비 학익진 진형 한중간으로 돌진한다. 100보에서 50보까지 조선 해군의 사정거리까지 들어온 왜군은 진형을 풀고 월선을 하기 위해 각개전투에 돌입한다. 이미 선회하기에는 때가 늦었다고 판단했지만 조선의 해군은 해류를 통해 빠르게 선회가 되었고 마치 판옥선으로 성벽을 쌓듯이 수성을 준비하며 일제히 발포를 시작한다. 바다 위의 성이라는 기발한 발상에 같은 편인 원균장군도 놀랐고 왜군은 더욱이 사기가 꺾이며 한산 앞바다에 수장이 된다.
마지막 편을 더욱 기다리게 만든 2편
1760만 관객을 동원하면서 한국 영화사 부동의 1위를 기록한 영화 명량의 후속작인 한산: 용의 출현은 김한민 감독의 작품이다. 마지막 3부작 노량:죽음의 바다 이전 작품으로 이순신 역에 배우 박해일, 와키자카 역에 변요한이 맡았다. 시대적 순서로 따지면 한산 - 명량 - 노량 순이지만 개봉은 명량이 먼저 했고 대부분의 배우가 교체되었지만 도도 다카도라 역의 배우 김명곤, 와키자카의 부장 구로다 역의 배우 정제우만 1, 2편 그대로 출연했다. 명량은 역대급 흥행을 했지만 그만큼 평가는 박했는데 그런 단점을 보완해서 호평이 주를 이룬다. 가장 문제로 혹평받았던 신파, 민족주의 등의 내용은 최대한 줄였고 해상신에서 좀 더 나은 CG처리와 총 러닝타임 중 51분이나 해상 전투 신으로 그 당시의 해상전을 잘 고증했다고 한다. 특히나 긴 해상 전투 신에서 통신 장치가 없던 당시의 첩보전, 기수의 깃발 신호, 북 신호 등으로 전략, 전술을 잘 보여준다. 음향 역시 너무 잘 묘사 되어 사운드 특화관이나 4DX 특별관에서 관람하는 게 좋다. 전투 신의 화포 소리, 고함 소리, 전투 소리가 너무 크다 보니 대사 전달이 안될 수도 있다고 판단해서 관객을 위한 한국어 자막까지 넣어주었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한산의 이순신 역을 한 박해일의 이미지인데 첩보, 정보전 등을 위해 책사 느낌을 내기위한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이건 명량의 최민식의 모습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고 인간적인 면모보다 군신으로서의 명장 이순신이 잘 표현되었다는 평도 있지만 박해일이 감정표현을 거의 하지 않아서 드라마틱한 느낌은 적다는 평이 많다. 그만큼 감독이 역사적 고증을 반영한 것이라고 했는데 그런 면에서는 박해일의 연기가 적절하다고 생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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