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션 최하위 난이도를 헬 난이도로 바꾸는 무당벌레의 능력
- 23년의 연인으로 모두 집합
- 언제쯤 일본이라는 인식을 지울 수 있을까
미션 최하위 난이도를 헬 난이도로 바꾸는 무당벌레의 능력
한 열차 안에서 조용히 싸우고, 눈치 보고 싸우고, 시작부터 빵 형인 레이디버그(배우 브래드 피트)는 행운의 킬러이다. 좋은 의미로 레이디버그라는 코드네임을 받은 인물 치고는 불운의 남자이다. 킬러로 맡은 임무가 헬 난이도로 올라가는 특성을 가진 그에게 잠깐의 휴식이 끝나고 새로 복귀하는 임무를 받는다. 기차에서 간단히 가방을 수거 후 복귀하는 임무인데 어찌 된 일인지 급격하게 난이도가 올라가기 시작한다. 이 문제의 가방이 간단한 임무로 보일지 몰라도 이를 노리고 있는 수많은 킬러들을 꼬이게 만드는 물건이었다. 열차에 타서 가방을 찾고 하차를 준비하던 중 갑자기 레이디버그에게 칼을 휘두르는 킬러 울프(배우 마르티네스 오카시오)는 남미 카르텔 이인자인데 무슨 이유인지 일본 신칸센에서 레이디버그와 결투를 한다. 그는 과거 자신의 결혼식 당일 보스와 약혼녀, 동료와 가족 모두를 잃고 복수를 위해 일본에 온 것이다. 정작 레이디버그는 울프가 누군지 모르는 상황에 공방을 하던 중 울프 자신이 던진 칼이 튕겨 돌아와 목숨을 잃는다. 사람을 죽일 생각이 없었던 킬러 레이디버그는 그를 소파에 앉히고 잠든 척 위장을 한 뒤 가방 역시 근처에 숨겨 놓는다. 이유는 같은 기차에서 평소라면 마주칠 일 없는 킬러들을 3명이나 더 보았기 때문에 지금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간다는 걸 직감적으로 알게 된다.
23년의 인연으로 모두 집합
기본적으로 병맛 개그 코드가 섞인 이 영화의 감독은 데드풀 2의 감독인 데이비드 리치가 작품을 맡았다. 또 호쾌한 액션신의 카메라를 잡은 영화 존윅의 촬영감독인 조나단 셀러가 참여했다. 일본의 이사카 코타로의 원작 소설 "마리아 비틀"을 영화화했다. 총알처럼 빠른 기차라는 제목의 의미로 주 배경인 일본 신칸센을 나타낸다. 대부분 감독 및 배우가 브래드 피트와의 인연이 있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는 빵 형의 작품 선구안을 보여주는 것 같다. 로건 러먼은 영화 퓨리를 같이 했고 애런 테일러 존슨은 브래드 피트가 제작한 영화 킥애스 영웅의 탄생에서 주연을 했었다. 자씨 비츠는 데드풀 2에 출연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브래드 피트가 데드풀 2에 카메오로 출연한 것을 잘 모른다. 마이라 비틀 역에는 레이디 가가 먼저 캐스팅되었다가 스케줄 상 하차 후 급하게 산드라 블록이 대신 합류했고 이에 감사함으로 브래드 피트가 그녀의 영화에 카메오로 출연한다. 특히 감독 데이비드 리치는 브래드 피트의 스턴트맨을 전담했었던 이력이 있다. 과거 파이트 클럽, 오션스 시리즈, 트로이, 미스터 앤 미시즈 스미스 등의 작품에서 피트를 대신해서 스턴트를 했었다. 이런 스턴트배우의 이력을 가진 감독이라 액션 자체도 화려한 볼거리가 많은 편이다. 브래드 피트와 에런 테일러 존슨이 내한까지 했고 여러 매체에 광고를 했지만 국내 흥행은 부진했다. 이유는 아무래도 한국에서는 일본풍의 느낌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 조차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평이 많다. 또 특유의 미국식 B급 개그 코드와 영국식 유머들이 동양권, 한국에서는 정서상 맞지 않는 게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이다.
언제쯤 일본이라는 인식을 지울 수 있을까
감독의 특성상 폭력적이고 고어한 장면이 많을 거라 예상되었지만 생각보도 평범한 수위라서 고어 팬들 사이에서는 혹평을 받았다. 국내 평론에서도 너무 캐릭터의 서사를 담다가 내용 전개가 안된다는 평, 과거 고어한 영화와 비교되기도 하고, 우리나라 킬러영화의 대표작 킬러들의 수다를 비유하기도 하는데 특별히 좋은 평은 없었다. 그래도 톰 크루즈와 비교될 정도로 아직 많은 나이에 액션을 선보이는 브래드 피트의 액션뿐만 아니라 작품 내 캐릭터를 소화하는 연기를 보는 것으로 볼만하다는 평도 있다. 레몬과 탠저린은 쌍둥이 형제로 나오는데 실제 배역은 백인과 흑인으로 어떻게 쌍둥이가 성립되는지 모를 캐스팅이었다. 실제 원작에서도 친형제인지 쌍둥이인지를 밝히지 않았는데 읽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쌍둥이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도 특이하다. 일본 문화에 극 중 배경이 도쿄, 교토 등을 언급하며 신칸센을 타고 있지만 실제로 일본에서 촬영한 부분은 극소수이고 사이버 펑크 느낌의 도쿄를 보여줘서 이질감이 크다. 또 극 중의 야쿠자의 느낌이나 액션 중 영화 킬빌 시리즈와의 비교 역시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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