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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more movie

놉, 그것은 우리 위에 있다.

by 머니무브 2023.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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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과 UFO와 뷰어
  • 담백함 속의 공포심
  • 불친절한 영화는 싫다

말과 UFO와 뷰어

 흑인 남매는 캘리포니아의 한 목장에서 평화로운 저녁 하루를 보내고 있다. 갑자기 집에는 불이 꺼지면서 정전이 된다. 밖에 있던 말은 놀란 행동을 하더니 도망치듯 달려가버리고 휴대전화 통신까지 먹통이 된다. 그렇게 하늘에서 보이지 않는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목장에서 말을 타고 나가던 아버지가 갑자기 쓰러지고 아들인 OJ(배우 다니엘 칼루야)가 뛰어가서 보니 말 엉덩이에는 의문의 열쇠가 꽂혀있다. 낙마한 아버지는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이렇게 알 수 없는 일들이 두 남매의 농장 주변에서 일어나기 시작한다. 딸인 에메랄드(케케 파머)는 이런 괴현상을 촬영해서 돈을 벌서 부자가 되는 꿈을 꾼다. 농장을 관찰하는데 며칠 째 움직이지 않는 구름이 눈에 뜨인다. UFO일거라는 생각을 하고 마을 사람들과 공유하지만 다들 비웃고 무시한다. 하지만 점점 OJ는 그것의 정체를 파악해 가고 있다. 신비로운 존재는 얼마 지나지 않아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다. 눈을 마주치면 다치거나 납치당하거나 무언가 피해를 입는 그것의 정체는 무엇일까? 이런 보는 존재를 이용해 돈을 버는 이가 있으니 리키 주프 박(배우 스티븐 연)이다. 그는 자신의 주피터스 클레임이라는 놀이동산에 사람들을 모아 말을 이용해서 쇼를 선보이고 이 쇼는 바로 신비로운 존재의 활동을 관객들에게 보여주기를 하는 것이다. 기적이라는 긍정적 단어를 나쁜 기적이라는 부정적 단어로 변경해서 사용한다.

 

담백함 속의 공포심

 조던 필 감독은 영화 겟 아웃, 어스 이후 세번째 장편 영화 놉을 선보였다. 두 영화를 통해 인종차별과 사회의 문제를 통찰력 있게 전달해서 모두 호평받았는데 이번 놉에서도 이어질지는 직접 확인하길 바란다. 겟 아웃에서는 사슴을 어스에서는 토끼를 이용해 메시지를 주었는데 놉에서는 말이 그 주인공이다. 이 말이 UFO의 존재를 가장 먼저 눈치챘고 UFO를 불러내기 위해 미끼로도 쓰이며 다양한 메시지를 주기 때문에 집중해서 볼 필요가 있다. 감독 특유의 연출력은 기존 영화에서 충분히 보여주었고 그걸 기대하는 또다시 기대하는 작품이다. 또 전작에서는 공포영화라고 하기엔 코미디 요소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거의 없다. 오히려 카메라 무빙, 사운드가 미스터리, 서스펜스, 스릴 등을 더욱 강조시켜 연출력이 극대화되고 자극적인 고어장면이 전작에 비해 거의 없는데도 더 공포스럽다. 밤 촬영은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특수기법으로 '데이 포 나잇'으로 불리는 촬영법이고 낮에 촬영한 장면을 밤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이 영화의 밤 장면들은 거의 다 낮에 찍은 것으로 예리한 사람은 느껴진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다양한 영화나 스토리에서 오마주를 했다. 메인으로 보면 오즈의 마법사가 떠오른다. 주인공의 이름이 OJ인 것도 오즈(OZ)에서 동생은 에메랄드 시티를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괴수 시리즈 울트라 시리즈에서 원반생물의 특징을 따왔고 해파리 형태의 생물체를 흡수하는 실버부르메에서 따왔다. 초반에 UFO는 전형적인 접시의 형태였지만 후반에는 해파리 같은 모습으로 변신하는데 이는 기계가 아닌 유기적 생물체로 포현했다. 아이맥스로 촬영한 놉은 하늘을 바라보는 장면이 많고 UFO의 출현 역시 하늘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이왕이면 아이맥스 상영관에서 보는 걸 추천하다. 많은 걸 담아내고자 노력한 것이 흑인 사회, 일본 문화, 할리우드와 상업성, 90년대의 노스탤지어가 담겨 있다. 

 

불친절한 영화는 싫다

 호불호가 갈리는 이번 놉은 전문가 쪽에서 평은 호평이 많다. 다만 관객평은 호불호가 갈리는데 첫번째 이유는 등장인물들의 캐릭터 설명, 행동 원인 묘사, 괴물에 대한 설명 등의 내용이 거의 없이 스토리가 전개만 되다 보니 이해가 안 된다. 특히 영화 내에 은유나 상징을 통해 사전이 끝이 나면 그때 해석을 하는 식의 불친절함이 관객들에게 영화를 어렵게 생각하게 만들었다. 스토리 자체만을 본다면 전작들의 미국문화를 몰랐을 때 스토리가 이해 안 되던 것에 비해 쉬운 스토리이다. 하지만 괴수 공포 영화로 보게 될 경우 기존에 많은 SF 스릴러 공포영화들에 비해 볼거리가 적고 단순한 괴수영화로 보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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