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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무가, 마성의 남자 쭌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by 머니무브 2023.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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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이라는 자본주의를 쫓아가는 현실 취준생의 선택은 무당?
  • 무당 + 굿판 + 힙합 = 진실한 고백을 담은 대무가 나의 노래

돈이라는 자본주의를 쫓아가는 현실 취준생의 선택은 무당?

 영엄한 무당을 찾는 한 여자 서지유(배우 정윤희), 이제 막 신당을 차린 신남(배우 류경수)에게 찾아온다. 아직 신기가 없는 신남은 바이럴 마케팅으로 손님을 끌었고 이렇게 찾아온 서지유에게 어떻게든 그녀의 과거를 상황을 유추하지만 전부 틀리게 된다. 이상함을 느낀 서지유는 잠시 화장실을 갔고 그 순간 신남은 그녀의 가방에서 몰래 신분증을 촬영해 둔다. 그리고는 이틀 뒤에 찾아오라고 그러면 깜짝 놀랄 이야기를 해준다고 당당하게 외친 뒤 그녀를 돌려보낸다. 서지유의 신분증을 바탕으로 그녀의 동네에 찾아가 정보를 수집한다. 생각보다 동네주민들의 자세하게 정보를 알려주었고 한 남자가 그녀의 새아버지가 술만 마시면 폭행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러다 어느 날 술을 많이 마신 새아버지는 갑작스레 목을 매달고 자살을 했다고 한다. 이렇게 평범한 가정이 아닌 기구한 사연이 있는 집안의 딸이었다. 서지유가 다시 찾아오는 날 이미 정보란 정보는 어느 정도 수집한 상태에서 뻔뻔하고 자연스럽게 그녀에게 아버지에 대해 궁금하냐고 물어버리는 신남이다. 허세를 부리며 하나씩 이야기하는 신남에게 그녀는 아버지의 목소리가 듣고 싶다고 울먹인다. 그 순간 신남은 자연스럽게 "굿을 해야 돼" 라며 한 번에 가장 큰돈을 벌 수 있는 굿판을 열어야 된다고 한다. 사실 신남은 취업준비생으로 지방에서 올라와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지내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무당이 되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전단지를 보고 자취방 보증금을 빼 무당학원에 등록한다. 내림굿까지 받았는데 무당으로서의 자질은 높지 않았고 자신보다 뒤늦게 들어와 내림굿을 받은 청담도령(배우 양현민)이 인정받고 동자신까지 내려서 빠르게 개업까지 한다. 이래서 신남은 스승 몰래 신당을 차리고 앞서 이야기한 서지유를 만나게 된 것이다. 빨리 보증금을 벌고 싶고 돈도 많이 벌고 싶은 취준생 신남의 좌충우돌 이야기, 과연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까? 간단한 점조차 볼 줄 모르는 신남이었기에 스승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다. 그런 그에게 간절하게 접신하고 싶다면 완전무결한 진실한 고백을 적어서 제문과 함께 달달 외우라고 준 쪽지에는 '대무가 - 큰 대, 무당 무, 노래 가'를 알려주었다. 그렇게 시작한 신남은 취준생의 일상을 가사로 적었고 몇 날 며칠을 대무가를 외우며 굿을 준비한다. 굿판 당일 간절하게 대무가를 외치던 그에게 의뢰인, 서지유의 아버지가 접신을 하게 되고 새아버지의 목소리를 전달한다. 그리고 9개월 뒤 연예인까지 찾아올 정도로 잘 나가는 무당으로 성장한 청담도령에게 한 어머니가 실종된 아들을 찾아달라고 한다. 아들의 사진을 건네어서 펼쳐보는데 그는 바로 9개월 전 굿판을 벌였던 신남이었다. 도대체 신남은 어디로 실종된 것일까?

무당 + 굿 + 힙합 = 진실한 고백을 담은 대무가 나의 노래

 무당과 굿 그리고 힙합이라는 장르를 섞은 영화, 대무가는 처음 섞이는 소재의 영화이다. 특히나 무당 중심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영화가 적었는데 자칫 음산하고 어두울 수 있는 소재를 힙합과 개그로 적절하게 섞어 놓았다. 특히 무당의 가장 큰 소득을 볼 수 있는 굿판을 소재로 3명의 무당들의 프리스타일 굿판 대결이라는 소재는 신선함와 흥미진진의 끝판이다. 음악에는 힙합 뮤지션인 타이거 JK, 넉살, MC 메타가 참해서 비트를 쪼개는 힙합과 결합된 굿판을 보고 듣는 재미가 있다. 이종한 감독의 첫 번째 장편 상업영화로 '대무가'는 2018년 단편영화를 바탕으로 장편화 시켰다. 소재나 내용으로 자칫 B급 감성의 영화가 될 수 있는데 이종한 감독은 작은 소품 하나하나 디테일하게 고증했다. 실제 무속연구가의 자문과 현직 무속인들의 교차 검증까지 마치며 완성도를 끌러 올렸다. 마지막 정점은 무당 3인방인 주연배우들이 완벽한 연기를 위해 3개월간 혹독하게 굿판 연습과정을 거쳤다고 한다. 놀라운 건 무속신앙의 영화를 주연 배우 2명과 감독은 기독교, 천주교 신자이고 특히 배우 박성웅 씨의 어머님은 권사이시다. 한국의 샤머니즘, 무속신앙을 힙합과 함께 취준생, 재개발 등의 사회문제를 풍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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