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모 좀비 바이러스의 습격
- 액션 촬영 기술의 다양성만 뽐내다 끝나다
탈모 좀비 바이러스의 습격
버스 안 좌석 가득 외국인이 타고 있다. 어느 목적지에 도착하자 모두 각 잡고 버스에서 내린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한 모텔방이다. 그곳에는 방금 수술을 마친듯한 흔적과 한 남자가 침대에 쓰러져 있었다. 외국인 무장단체가 깨어난 남자에게 총을 겨누며 닥터 정병호(배우 정재영)가 어디 있는지 물어본다. 아무것도 모르는듯한 남자는 옷장까지 이어진 핏자국을 따라 걷다가 벨소리가 울리며 전화를 받는다. 낯선 여자의 목소리가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데 남자의 이름은 카터라 알려주고 뒤에 있는 외국인에게 전화를 바꿔달라 한다. 그렇게 전화기를 외국인에게 전해주자 갑자기 폭발해 버리는 전화기, 정신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머릿속에서 좀 전 통화에서 들었던 여자 목소리가 들리며 창문을 뛰어 건너편 건물로 몸을 피해라고 한다. 이곳을 피해야 된 다는 생각만 하고 카터(배우 주원)는 몸을 날려 건너편 건물로 뛰어든다. 그곳에 기다리고 있는 건 대중목욕탕과 엄청난 무리의 야쿠자들이었다. 이렇게 야쿠자와의 한판 칼부림을 시작하고 간신히 건물을 탈출한다. 머릿속에 울리는 여성의 목소리의 지령에 따라 자신을 쫓아오는 무리들을 따돌리고 겨우 한숨 돌리게 된다. 그렇게 여성과 대화를 하는데 카터의 몸에 원폭 10m 반경의 폭탄이 심겨있고 지령을 어길 시 소멸시키겠다고 말한다. 어쩔 수 없이 그녀의 지령에 따라 움직이는 카터는 4663 번호판이 달린 차량에 탑승하고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은 한국 국정원 대북 전략팀 소속 최유진(배우 변서윤)이었다. 이곳에서 자세한 상황을 브리핑받는데 머릿속 여성은 조선 노동당 대외연락부 소속 한정희(배우 정소리)라고 밝힌다. 현재 남북 두 나라는 DMZ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을 위해 공조 중이고 이는 좀비 바이러스로 나라가 붕괴하고 있는 상태였다. 엄청난 전파력에 DMZ에서 막고 있지만 힘든 상황인데 다행히 정병호 박사와 바이러스 면역자인 그의 딸 정하나(배우 김보민)가 발견되 백신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었으나 CIA 비밀 조직에게 박사의 딸이 납치된 상황이었다. 이 둘을 찾아서 신의주 연구소로 데려가는 것이 카터의 임무였다. 이런 모든 임무가 기억을 잃기 전 카터 자기 자신의 계획이라 알려준다.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을 자신이 왜 계획했는지 궁금하던 찰나 바로 자신의 딸 리윤희(배우 강유라)를 구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정하나가 납치되어있는 쇼핑몰로 들어가 그녀를 구출하고 탈출하던 중 막혀있는 방에서 CIA 요원들과 마주치게 된다. CIA에서 CCTV 분석을 했더니 카터의 몸놀림이 전 CIA요원인 마이클 베인과 87% 일치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고 전한다. 마이클 베인은 시리아 내전 당시 파견을 갔다가 실종된 전설의 요원으로 전사했다고 알려 저 있다. CIA요원들 사이를 탈출해서 밖을 나오자 익명의 누군가가 카터에게 '당신은 마이클 베인이다'라고 메시지를 보냈고 진실을 알고 싶으면 905번 버스를 타라고 알려준다.
액션 촬영 기술의 다양성만 뽑내다 끝나다
영화 악녀를 만든 정병길 감독의 차기작이다. 롱테이크 촬영보다 원테이크 촬영이 많아서 카메라 무빙이 심하다. 그래서 멀미가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기 힘들다. 그만큼 액션 하나는 끝장나게 촬영되었다. 영화 초반의 목욕탕 액션, 오토바이 추격신, 승합차 액션, 고공낙하 액션 등 한국 액션에서 보기 힘든 스턴트 액션들이 총망라된 느낌이다. 촬영 기술만 하더라도 핸드헬드에서 스테디캠으로 부감 촬영을 하고 마지막엔 드론캠으로 촬영하는 다양한 방식으로 연출을 한다. 이런 게 가능한 것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이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극장 상영이 아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크기의 화면으로 콘텐츠가 보이기 때문에 시청자의 피로감을 생각하지 않고 다양한 시도가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또 악녀에서 호평받은 부분은 그대로 강점을 부각했고 혹평이 많았던 신파나 어설픈 감성팔이를 지워버려 액션 하나에 중점을 맞춘 영화라 볼 수 있다. 다만 그로 인해 각본의 미흡함이 혹평의 주를 이룬다. 너무 많은 액션신을 넣다 보니 정작 스토리를 진행할 시간이 없다고 보인다. 카터가 싸우는 상대방이 누구인지, 왜 카터가 싸우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스토리 전개가 없다 보니 스토리가 산으로 가버린다. 또 액션신에서 오류가 너무나 많았다. 전기와 탄약 없이 마구 사용되는 총기류, 속도를 무시하는 크레인의 움직임, 헬리콥터의 360도 회전, 헬기와 차량에 운전자가 없는 데로 움직이는 등의 오류가 너무 많다. 또 과도한 폭탄과 물리법칙을 무시하는 충돌과 폭발 장면은 액션의 몰입을 방해한다. 북한 말투의 어색함 역시 보기 매우 힘들다. 종합적으로 보자면 강렬하고 자극적인 스턴트 액션이 압도적으로 많은 분량으로 다양한 촬영 기법으로 볼거리를 선사한다. 하지만 형편없는 각본과 몰입을 방해하는 연기, 말투, 낮은 수준의 CG, 수준 미달의 편집점이 영화의 볼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 배우 주원은 이 영화를 위해서 7kg 이상의 벌크업을 했고 4개월 동안 강도 높은 트레이닝을 받으며 앞선 모든 액션을 준비했다.
'one more movie'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산:용의출현, 학익진과 거북선은 끝판왕 (0) | 2023.02.06 |
---|---|
놉, 그것은 우리 위에 있다. (0) | 2023.02.02 |
헬독스, 난 미친개이다. 무는 것만 잘하지. (0) | 2023.01.31 |
대무가, 마성의 남자 쭌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0) | 2023.01.28 |
올빼미, 보이는구나? (0) | 2023.01.2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