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는 3D 영화의 최초이자 최고의 영화로 최근 아바타: 물의 길(2023)이 개봉해서 기억을 떠올릴 겸 14년 전 아바타(2009)를 먼저 리뷰합니다.
내 다리 돌려줘, 새로운 삶의 시작
2154년 에너지 고갈로 인해 망가져 가는 지구에 주인공 샘 워딩턴(제이크 설리 역)은 하반신이 마비되어 군에서 전역을 했습니다. 그는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RDA라는 대기업의 제의를 받고 판도라 행성으로 출발합니다. 이곳에 있는 언옵타늄이라는 광물은 1kg당 2,000만 달러의 가치가 있고 미래의 지구에 대체 에너지로 쓰이게 됩니다. 판도라의 대기상태는 유독가스가 가득해서 지구인의 몸으로는 외부활동이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또 원주민인 나비족이 거주 중이었는데 지구인의 무분별한 광물채취로 인한 두 종족 간의 싸움이 고조되고 있었습니다. 이에 RDA는 인간과 나비족의 DNA를 섞은 인공 생체, 아바타를 만들었고 이를 이용해서 나비족을 설득해서 평화롭게 자원을 채굴하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었습니다. 쉽게 설득이 안 되는 나비족과의 대립에 RDA 소속의 파견된 용병인 스티븐 랭(마일스 쿼리치 대령 역)은 독자적인 군사권으로 강경책을 진행합니다. 이를 알게 된 제이크는 나비족에게 사실을 알리고 조 샐다나(네이티리 역)와 깊은 관계가 되면서 용병단과의 전쟁을 하게 됩니다. 전쟁 중에 나비족의 본거지는 파괴되었고 네이티리의 아버지인 족장 역시 사망했습니다. 전쟁 중에 나비족과의 교류로 인해 제이크는 인정받게 되고 현대식 무기에 밀리던 나비족에게 기적적으로 판도라행성의 모든 생명체가 힘을 합쳐 용병단과 싸우기 시작합니다. 나비족의 역전이 되는 가운데 쿼리치 대령은 아바타와 연결된 제이크의 캡슐을 파손시켜 아바타와의 링크를 끊어버립니다. 이때 네이티리가 대령을 처리하고 파손된 캡슐에서 산소부족으로 죽어가는 제이크와 아바타와 나비족이 아닌, 지구인과 나비족으로 처음 만나게 됩니다. 그리곤 그에게 산소호흡기를 씌어주며 영화의 최대 명대사인 "I See You"로 서로에게 인사하며 전쟁이 끝납니다. 이후 나비족의 허락을 받은 몇몇의 지구인만 판도라에 남게 되었고 나머지 지구인은 모두 돌려보냅니다. 그리고 남게 된 제이크는 지구인의 육체에서 아바타로 링크한 상태로 남는 것이 아닌 완전히 아바타로 영혼이 전환되는 나비족의 의식을 진행합니다. 아바타로 자신의 영혼을 완전히 전환되면서 눈을 뜨는 제이크의 모습으로 영화 아바타는 끝이 납니다.
아바타는 3D 영화 역사의 시작이자 정점
전 세계의 영화사에 새로운 획을 그은 작품으로 단순한 스토리지만 이해하기 쉬운 내용과 혁신적인 CG 영상미로 찬사를 받았습니다. 아바타 1(2009)은 14년이 지난 지금 아바타: 물의 길(2023)로 차기작이 나왔습니다. 아직까지 14년이나 지났지만 그 당시에 사용했던 CG 및 촬영기술은 그 어떤 영화에서도 차용하지 못하였고 아바타만의 색감은 여전히 특색 있고 충격적으로 머릿속에 남아있습니다. 당시 3D 입체 기술은 부족함도 많았지만 실제 촬영에 사용하는 영화도 별로 없어서 전 세계적으로 3D 및 아이맥스 포맷의 상영관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국내에도 전국 몇 군대 없는 아이맥스 상영관이나 3D 상영관에서 영화를 보려는 관객들이 많았고 2D 상영관에서 본 관객도 다시 한번 3D나 아이맥스에서 재관람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외국 영화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가 되었고 수많은 패러디를 만들어냈습니다. 지금 새로 출시하는 3D 영화들은 아직도 아바타와 비교당하고 있으며 여전히 아바타가 최고의 3D 영화라는 찬사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고라는 자리 뒤에 그늘진 그림자
물론 최고의 3D 영화임은 틀림없지만 너무 단순한 스토리와 미국 특유의 전쟁 역사인 베트남 전쟁과 아메리카 원주민과의 전쟁을 떠오르게 만드는 제국주의 침략 전쟁을 섞어 놓은 모습이 강합니다. 또 많은 흥행 뒤에는 시기와 질투 역시 따르는 법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12년 만의 후속작이라는 기대감과 동시에 표절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곤 했습니다. 과거 에어리언 2가 THEM!(1950)과의 표절의혹이 있을 당시 카메론 감독 본인 역시 그 영향을 받았다고 인정한 바 있습니다. 또 카메론 감독의 대표작인 터미네이터 시리즈로 표절 의혹의 홍역을 치른 바 있습니다. 아바타는 영화 늑대와 춤을(1990)과 포카혼타스(1995)를 믹스한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추가로 애니메이션 푸른골짜기(1993)와의 유사한 점이 많았는데 실제로 제작자인 존 랜도가 첫 시사회 당시 표절 비판을 받을까 봐 걱정했다는 후문도 있습니다. 하지만 카메론 감독은 어렸을 때 읽은 SF 소설의 기억으로 들판에서 뛰어놀면서 자연과 더불어 사는 법을 익혔는데 성인이 되어 어린 시절의 경험이 아바타의 기본 콘셉트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처음 구상은 타이타닉(1997)이 흥행할 당시였는데 4억 달러가 넘는 제작비가 부담되어 당시에는 제작을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그 후 8년이 지나 CG의 기술력이 너무 빠르게 발전하게 되었고 이때부터 제작을 시작해서 당초 예상했던 4억 달러가 아닌 2억 달러 정도로 영화를 완성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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