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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more movie

자백, 고통 없는 구원은 없어요.

by 머니무브 2023.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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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스토리 : 피해자와 용의자 그 사이, 전 아무도 죽이지 않았어요.
  2. 배우 : 김윤진은 역시나 김윤진, 나나는 이제 배우다.
  3. 평가 : 원작을 뛰어넘는 리메이크는 아직까지 없었다.

피해자와 용의자 그 사이, 전 아무도 죽이지 않았어요.

 불륜 사실을 알리겠다며 10억을 요구하는 협박을 받은 남자 유민호(배우 소지섭)는 약속된 호텔에 들어간다. 체크인을 하려는데 이미 손님이 와있다는 사실에 급히 객실로 올라가는데 범인인 줄 알았던 손님은 다름 아닌 내연녀 김세희(배우 나나)였다. 그녀도 유민호와 같은 협박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다시 연락할 때까지 대기하라는 협박범을 마냥 기다리는 그때 유민호는 누군가에게 습격을 받고 객실에 쓰러진다. 얼마 뒤 노크소리에 겨우 정신을 차리고 기다렸던 협박범이 온 줄 알고 일어나 현관으로 가던 중 돈다발 위에 싸늘하게 죽어있는 세희를 발견한다. 밖에서 노크를 하던 경찰은 안에서 도와달라는 민호의 외침에 문을 부수고 들어와 그를 범인으로 지목한다. 이렇게 민호는 밀실 살인 사건의 유일한, 유력한 용의자가 돼버린다. 구속영장이 기각되고 검찰의 영장 재청구를 하기 전 서둘러 승률 100%의 변호사 양신애(배우 김윤진)를 수임하고 그녀에게 앞선 사건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민호는 다른 제3의 인물이 객실에 미리 와서 있었다고 주장하지만 그것을 증명하기 위한 증거가 없었다. 변호를 맡은 신애는 민호가 범인이든 억울한 누명을 쓴 피해자든 상관없이 반드시 승소하는 것이 그녀의 목표였다. 그런 그녀가 의문의 실종 전단지를 보여주며 민호의 반응을 살핀다. 그녀가 보여준 전단지 속 인물은 검사 쪽에서 제시한 목격자와 관련이 있었다. 검사가 알고 있는 사실을 변호사도 알아야 되며 검사가 모르는 비밀과 진실까지도 다 알아야 승소한다고 민호에게 말한다. 계속 망설이는 민호를 설득하고 결국 실종자에 대해 말하게 된다. 과거 세희가 운전하는 산길에서 드라이브하던 중 갑작스러운 사고가 발생하고 차량의 충돌은 없었지만 비켜갔던 상대방 차량이 돌과 부딪치며 파손된다. 세희가 다가가 확인하니 운전자는 이미 사망했고 안전벨트를 하지 않고 휴대폰을 사용했다는 것을 확인, 신고하려는 민호를 만류했다. 그럼에도 회유되지 않은 민호에게 신고하게 되면 자신들의 분륜 이 알려지고 민호가 이룬 모든 것이 무너진다고 협박을 한다. 그렇게 둘은 사건 현장을 빠져나가는데 세희는 마치 준비라도 한 것처럼 사건을 수습하고 두 번 다시 만나지 말자는 약속을 한 뒤 민호와 헤어지게 된다. 모든 이야기를 들은 신애는 이 사건의 용의자를 한영석(배우 최광일), 한선재의 아버지라고 추리한다. 이런 추리를 믿는 민호에게 신애는 갑자기 돌변하며 변호를 거부하고 자신을 속이지 말고 진실을 더 말하라고 한다.

 

김윤진은 역시나 김윤진, 나나는 이제 배우다.

 소지섭의 첫 스릴러 연기의 도전작품으로 이미 명품배우 반열에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김윤진이 같이한다. 김윤진은 대본을 통으로 외울 정도로 준비를 한 영화이다. 특히나 나나의 연기력은 드디어 꽃이 피는 것 같았다. 화면에 잡히는 외모도 한몫했지만 우려 속에서 지켜봤을 관객들에게 자신의 무기는 외모뿐만 아니라 연기까지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각인시켰다. 개인적으로는 나나도 가수 활동에서 사용했던 이름을 잊고 배우로서의 이름을 가지면 편견 없이 더 좋은 역할이 들어올 거라 생각한다. 영화에서는 좀처럼 좋은 작품을 보기 힘들었던 소지섭은 오랜만에 성숙된 그의 연기를 보여준 작품이다. 

 

원작을 뛰어넘는 리메이크는 아직까지 없었다.

 스릴러의 반전에 반전이 있는 자백은 스페인 영화 원작 인비저블 게스트의 리메이크 작품이다. 2020년 11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2년 뒤 개봉을 하게 된다. 성적은 아쉽게도 같은 시기에 개봉한 '블랙 아담', '블랙팬서:와칸다 포에버'에 밀려 손익분기점은 넘기 못하고 관객 80만 명에 그친다. 하지만 네이버 평점 8.14으로 후한 평가를 받고 있다. 리메이크 작품이다 보니 스릴러 영화 팬들 사이에서 유명한 원작을 본 관람객이라면 결말 역시 알고 있겠지만 아쉬운 점은 네이버영화 소개만 봐도 이미 스포일러성 배우 소개가 적혀 있고  홍보도 잘 못했다. 원작에서 표현되는 긴박감은 조금 아쉽게 느껴지고 다소 밋밋한 느낌도 있지만 소지섭, 김윤진의 연기력은 결말을 알고 본다 해도 그것을 잊게 만드는 연기력으로 충분히 볼만한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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